[연극리뷰] 보잉보잉2탄 by 대취랑


보잉보잉2

-대학로 두레홀 // 2010. 5. 9(일)

 

에휴.................

 

이 연극만 생각하면 한숨이 나온다. 사실 보잉보잉은 내가 제일 처음 본 연극 (뉴 보잉보잉)이기 때문에 애정이 가는 작품이다. 그래서 제대 후, 보잉보잉2가 대학로에 있길래, 꼭 봐야지 생각하다가 이제야 보게 된 작품이기도 하다.

 

긴 시간을 벼르다가 본 이 작품은 나에게 큰 한숨을 안겨주었다. 그 이유는 바로 배우들의 연기력. 진짜, 내가 배우들의 연기력 때문에 이렇게 극에 몰입이 어려운 것은 처음이었다. 대본 자체는 훌륭하다고 생각된다. 라이어, 보잉보잉 등의 개그물 특유의 말장난과 거짓말 퍼레이드는 보는 이들이 생각을 하면서 웃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다. 하지만 이를 풀어나가는 배우들의 연기력인 터져나오던 웃음도 어색하게 만들어 버렸다.

일요일 2회차 공연이여서 였을까...남자 배우들은 쉰 목소리로 무대에 올랐다. 당연히 거기에 발성은 없었다. 그리고 다들 젊은 배우들이여서 인지, 말투가 대본을 읽는, 부자연스러운 연극말투였다. 설상가상으로 한 여배우는 표정, 몸짓, 말투까지 삼위일체로 낙제점이었다. 마지막 피날레는 남자 주인공이 극 중에 진짜로 웃음을 터뜨리는 것으로 장식해 주었다. 이런 초보적인 실수를 프로들이 저지르다니...

 

진짜 '뉴 보잉보잉'에 가지고 있던 좋은 추억들도 무색하게 만들어 버리는 '보잉보잉 2'였다.


[연극 리뷰] 옥탑방 고양이 by 대취랑




옥탑방 고양이

- 대학로 SM 틴틴홀 // 2010. 5.23(일)

 

드라마로 유명한 '옥탑방 고양이'의 연극버젼. 인터파크에서 예매 순위가 높길래 지른 연극인데, 사람들이 많이 보는 이유를 알만 했다.

 

일단 스토리 구성적으로는 사실 큰 반전이나 신파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무대구성과 배우들의 물오른 연기력으로 인해 짧지않은 공연시간이지만 충분히 몰입할 수 있었다.

 

주연배우 이선호씨는 예전에 '우리 결혼했어요'에도 나온적 있는 사람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유명인을 뮤지컬 같은데 캐스팅하는 것에 대해 굉장히 조심스러운 편이다. 극이 흥행할지는 모르나, 그들의 연기력에는 회의를 가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선호씨는 그런 우려를 불식시킬 정도로 연기를 잘 했다.

 

그 외에도 여자주인공과 급히 대타로 투입되었다는 멀티플레이어 남자분도 굉장히 인상 깊은 연기를 보였다. 특히 대타로 들어오신 분은 연습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음에도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주었다. 몇몇 씬에서 소품으로 인해 옥에티가 있었지만 그 정도는 애교로 봐줄 정도로 연기가 좋았다.

 

그리고 날씬한 고양이 외 몇몇 역을 한 황선화씨의 연기도 일품이었다. 1인 다역을 하면 모름지기 케릭터에 몰입하기가 쉽지 않음에도  깜짝 놀랄만한 눈물연기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이쁘기까지 해서...팬이 되버렸다! 연극를 꽤 많이 봤지만, 싸이 찾아간건 또 처음이라는...

 

여튼 보잉보잉2를 보면서 받은 연기에 대한 스트레스를 한 번에 날려준 좋은 작품이었다. 기회가 되면 또 보러 가야지.


[뮤지컬 리뷰] 지킬 앤 하이드 by 대취랑



지킬 앤 하이드

- 샤롯데 씨어터 // 2010.11.30(화)

 

태어나서 처음으로 간 샤롯데 씨어터, 태어나서 처음으로 VIP석에서 본 대형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사실 소설 '지킬 앤 하이드'는 중학교 때 이미 읽었었다. 세세한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개괄적인 줄거리는 기억하고 있기에 스토리 적인 부분은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래서 도리어 배우들의 연기와 연출에 더 집중 할 수 있었다. 배우들의 연기에 있어서는, 왜 저 무대에 서 있던 톱 배우들이 많은 돈을 받는지 이해가 갔다. 쉽게 말해서 돈값을 하는 배우들이다. 특히 조승우는 그가 왜 최고의 뮤지컬 배우 중 한 명이고, 그가 왜 막강한 티켓파워를 가지고 있는지 보여 주었다. 무대 위에서 그가 보여주는 카리스마와 열정은 결코 크지 않은 그의 몸이 무대 위의 그 누구보다 커 보였다. 다른 배우들 역시 뮤지컬계에서 잔뼈가 굵은 유명배우들로 감정표현과 가창에 있어서 전혀 애로사항이 없었다. 그들은 관객들의 주머니에서 금품을 갈취할 능력이 충분했다.

 

다음으로 연출에 있어서는...뭐, 나도 저렇게 거대한 무대를 연출하는데 한 번 참여해보고 싶다는 정도? 무대 장치 하나하나, 연출 하나하나에서 확실히 풍부한 돈내음을 맡을 수 있었다. 처음에는 압도당했다. 그러나 나중에는 나도 만져보고 싶었다. 공연이 공연이다 보니 수많은 음향, 조명을 연출하는 것은 분명 쉽지 않은 일이리라. 그래서인지 몰라도 마지막에 가서 아주 작은 실수가 있기도 하였다. 뭐 1초의 버퍼링정도라 눈치 못 챈 사람도 있겠지만...

 

정말이지 왜 사람들이 비싼 돈을 주고 대형뮤지컬을 보는지 이해가 갔다. 나도 경제적 여건만 된다면 계속계속 보고 싶다. 하지만 현실은 가난한 대학생. 이런 이벤트성 관람을 만족해야지.

 

 

 

P.S. 보너스로 구혜선을 샤롯데씨어터에서 봤다. 장소에 어울리지 않은 후드티로 인해 모든 사람이 그녀를 인식했지만, 섣불리 다가가서 사인요청을 하는 이들은 많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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